옛 학전 소극장 건물 외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던 옛 학전 소극장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창작산실로 재탄생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예술위는 학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오는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공연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예술위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과 연계해 올해부터 뮤지컬·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학전'이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활용한다.

극장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도 보존된다. 예술위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학전 등 대학로 소극장의 폐관 결정과 관련해 "소극장을 활성화하고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공간지원 사업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던 학전의 소극장 공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소극장 학전 공간의 새 명칭을 정하기 위한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을 개최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9~17일 온라인(구글폼)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예술위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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